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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려견 바비와 함께

유기견입양 화이트푸들 우리 바비 표정 변화

by 바람하늘지기 2024. 8. 29.

지난해 12월 산속에 유기된 푸들을 입양했다.
우리 바비는 겁이 진짜 많았고
그래도 추운 날 죽지 말라고 두툼한 옷을 3겹을 입혀 유기해서 일까?
바비는 유독 옷 입는 것과 목줄하고 집 밖에 나가는 것을 몹시 두려워 했다.
막 벌벌 떨었었다.
한 1주일은 집을 안나갔다. 산책도 안했었다.
그 땐 응가도 집안에서 했었는데...
이제는 몇 개월(9개월됐네...)만에 산책도 좋아하고 표정도 풍부한 강아지로 변모했다.
꼬질한 털도 부들 부들 예뻐졌다.
변화한 사진은 내가 보기 위한 기록 삼아 올린다.
사진이 엄청 많다.

유기견시절 화이트푸들 바비의 공고번호

이 눈빛 때문에 유기견보호센터를 직접 찾아갔다.
동물병원 유기견보호센터에서 처음 만난 날이다. 사진하고 달라서 딴 애인 줄 알았다. 원장님은 같이 들어온 비숑을 데려가라고 했으나 너무 활달해서 내가 감당 못할까봐... 얌전한 화이트푸들 바비를 델꼬 왔다. 사실 나도 바비를 보고 갔었다. 이런게 운명일까?
입양 온 첫날 마루에서 미끄러져서 고관절탈구가 왔고 다음날 대퇴골두절단 수술을 받았다. 에구 사진만 봐도 짠하다.

가끔 눈을 치켜뜨고 살폈다. 의심의 눈초리...여긴 어디? 저 사람이 내 집사가 될 상인가?
가방을 샀더니 혼자 들어가 있는 날이 많았다. 포근한가보다. 켄넬은 무서운지 안쓰길래 당근했다.
부르면 간식먹으려고 쪼르르 와서 앉는다. 이땐 콧등털이 다 빠진 시절. 콧등털 회복기는 따로 씀.
가끔 손님들이 오면 정말 신나라 한다. 수술도 금방 회복하고 잘뛴다. 다리뼈 자른 애맞니?
사료살 때 준 크리스마스기념 루돌프 가면. 착하게 가만히 있다.
그윽한 눈망울.

안방 화장실에 있으면 뭐하나 이렇게 살짝 쳐다보구 간다.
첫 미용 후 여우가 됐다. 미용스트레스로 며칠 좀 우울했다.
목욕하고 말리고 나면 이렇게 쳐다본다. 언니랑 눈맞춤
다리 튼튼해지라구 운동중. 강아지 필라테스 중. 다리 넘 가늘다.
산책 후 집으로 돌아오는 활동을 반복하니 산책을 좋아하게 됐다.목줄하면 산책가는 줄 알고 넘 좋아한다. 그러나 지금도 버클 채우는 소리에는 깜짝깜짝 놀란다. 트라우마가 있나?
중성화 자궁축농증 초기 수술하면서 가방에 들어가 있는 날이 많았다. 불안한가보다.
자궁축농증 수술 후 환자복 벗긴 날 하도 설사를 해서 병원에서 링겔도 몇 번 맞았다.
바비 다리 참 길다. 나 쳐다보기.
바비거시기 복숭아를 핧아서 소프트 넥카라 해줬다. 귀엽
중성화 후 껌딱지가 된 바비. 화장실까지 따라 들어온다. 언니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.
지하주차장에서 잃어버릴 뻔한 후에 인식표 목걸이를 해줌. 칩이 있어도 병원 안가면 연락못하니 전화번호 쓴 목걸이를 샀다.
남편 발령으로 이사간 관사에 간날.
집에서도 혼자 잘 놀아요~ 버섯던지기
비오는 날 산책. 사실 똥책이다. 넌 좋지만 난 힘들다. 우비 입어도 다 젖는다.
산책 후 들어오는 길. 좋구나~~~ 다이소 쿨나시가 넘 짧다.
발씻으러 기다리는 중. 아고 이뻐!
같이 캠핑도 가고~^^
언니 안자? 자자~ 내가 집에서 미용두 살짝살짝 해준다
닭다리 던져줘~ 놀자!
여름휴가 바닷가도 같이 가고. 개 더워~
산음자연휴양림 반려견숙소도 갔지.
아이 조아~
친정집 엄마네 맡겼다가 찾는 날. 언니왔어?

앞으로도 바비랑 지낼 날이 참 많겠지.
좋은데 많이 많이 가고
언니가 행복하게 해줄테니
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~ ^^